<앵커>
사건이 발생한 해수욕장 통제구역 경계선엔 철조망과 경고표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관광객 전원이 철수하면서 금강산 관광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심의 초점이 된 금강산 해수욕장의 철조망 사진입니다.
길이 70미터, 높이 3.5미터의 철조망이 설치돼 있지만, 바다와 닿는 마지막 32미터는 1-2미터 높이의 모래언덕만 있습니다.
특히 접근 금지 표지판은 철조망 앞에는 설치돼 있지만, 정작 바닷가 모래 언덕 쪽에는 없습니다.
모래 언덕을 넘으면 폭 2미터 정도의 개천이 있을 뿐입니다.
2004년 해수욕장 개장 당시 현대 아산측의 계획은 철조망을 끝까지 설치한다는 거였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힘든 일이 아니지만, 계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영수/현대아산 홍보부장 : 모래 언덕을 쌓아도 충분하게 경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됐습니다.]
백사장 안전요원도 새벽 6시부터 배치되기 때문에 숨진 박 씨는 사람과 시설물 어느쪽으로도 경고나 제지를 받지 못한 채 북측 지역으로 넘어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 관광객들은 어제(13일) 모두 돌아왔고, 남측 사업자와 현대아산 직원 등 천 5백여 명만이 금강산에 잔류하고 있습니다.
그제 방북한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일행은 북측과 사고 경위와 대책을 논의중이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 아산 측은 별도의 조치가 없는 한 개성 관광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