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정부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의 방북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측이 밝힌 사건 발생 경위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금강산 현지 지도까지 동원해가며 북한 측의 해명을 공개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호텔 CCTV에 찍힌 박왕자 씨의 출발 시각과 북 측이 밝힌 총격시각, 동선 등을 종합해 볼 때 북 측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박 씨가 비치호텔을 나선 시각은 그제(11일) 새벽 4시 반.
북한 측의 설명에 따르면 호텔을 나선 박씨는 해수욕장 입구까지 706미터, 다시 군사통제구역인 펜스까지 428미터, 그리고 펜스에서 기생바위 근처까지 1200미터를 걸어갑니다.
박 씨는 이 지점에서 북한 초병의 제지를 받고 다시 펜스쪽으로 1000미터를 달아나다 새벽 4시 50분쯤 총격을 받습니다.
50대 중년 여성인 박 씨가 모래사장 2.5킬로미터를 포함해 모두 3.3킬로미터를 불과 20분만에 이동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통일부는 "성인 남성이 평지에서도 20분 만에 3.3킬로미터를 주파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북 측의 설명은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치마를 입고 계셨고 나이가 50이 넘은 중년부인이고, 전체적으로 볼 때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한승수 총리와 홍준표 원내대표, 정정길 대통령 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정부 조사단의 방북 수용을 북측에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