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에게 `이건 안된다'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8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친 뒤 김형오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과 환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전한 뒤 "그런데 확답은 못들었다"면서 "(후쿠다 총리가) 고개를 숙이면서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는데 속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문제는 3년전 일본 문부성이 예고했던 사안"이라면서 "그것을 알고 이번에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가서 후쿠다 총리와 만나 `3년전 결정된 사안이라 해도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형오 의장이 "오늘 개원식을 마치고 `독도 결의안'을 채택한다"고 소개하자 "14일쯤 (해설서 명기 여부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지 모르지만 오늘 우리가 (결의안을 채택)하면 일본이 안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에는 김형오 의장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한승수 국무총리, 이용훈 대법원장, 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