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목적은 '깨달음' 즉,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다"
최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가. 원래 종교에서 '요가'는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수련의 과정이다.
인도 정통 요가 지도자 바수 무쿨(Basu Mukul)씨는 SBS<백세 건강 스페셜> 7일 방송에서 "한국에서 요가의 목적은 '운동'이지만, 요가의 본래 목적은 '깨달음' 즉,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라며 "요가는 몸 치유, 마음 치유, 영적인 치유를 통해 '나 자신을 찾는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바수 무쿨 씨는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소위 '한국 요가'와 인도 정통 요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요가는 일본과 미국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육체적인 부분, 즉 체육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요가의 목적 자체가 (인도의 요가와)아예 다르다"고 말했다.
바수 무쿨 씨의 설명에 따르면 '운동'으로서의 요가는 인도 말로 '아사나(Asana)'라고 한다. 원래 아사나는 오랫동안 앉아서 수행을 할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 적으로 '나'를 찾는 수련이고, 그 수련을 위해 몸과 마음, 영의 수련을 하는 과정이다.
바수 무쿨 씨는 아사나에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즉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것 △ 이완 △ 호흡 등이다. 여기서 호흡, 특히 '뇌호흡법'은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전문가의 지시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고난도의 호흡법이다.
바수 무쿨 씨와 함께 건강을 지키고, '나'를 찾는 인도 전통 요가를 배워보자.
■인도 요가 인사법
인도 요가의 인사법은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첫걸음이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 책상 다리를 하고 편안하게 앉은 자세에서 두 손을 얼굴 앞에서 모은다. 이어, 합장한 두 손을 천천히 내리면서 "산티(shanti)"라는 말을 천천히 반복한다. 산티는 인도 말로 '평화'를 뜻한다. 이 단어에는 우주의 모든 생물가 무생물을 위하여 평화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준비 동작
본격적으로 요가를 하기 전에 몸을 풀어주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앉아서 하는 몸풀이를 먼저 하는데, 두 다리를 펴고 발 끝을 당기고, 뻗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 동작이 끝나면 이른바 '나비 자세'라 불리는 동작으로 골반을 풀어준다. 두 다리를 안쪽으로 접은 다음 위 아래로 털어준 뒤 손으로 허벅지를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손 관절도 풀어줘야 한다. 손이 올라갈 때 숨을 들이마시고 내려 올 때 내쉬는데, 이 때 손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손 바닥까지 스트레칭을 하면서 올리고, 팔을 내릴 때는 손가락을 모두 구부리면서 내려준다.
마지막으로 손목 운동을 한다. 주먹을 쥔다음 두 손을 시계, 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준다.
■코브라 자세
코브라 자세는 아사나의 필수 동작이라 할 수 있다. 양손은 어깨 너비로 두고 배꼽은 바닥에 붙인채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천천히 위로 올린다. 또 상체를 내릴 때는 숨을 내쉰다. 동작을 몇번 반복을 하는데 이 때 손의 위치는 좀더 가슴 쪽으로 내려서 하는 것이 좋다.
코브라 자세는 등과 허리의 통증(디스크, 요통, 고관절 통증)을 완화하며 고혈압, 생리통, 위통을 해소하고 소화기, 신경계통의 기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하나의 요가자세가 끝나면 왼손과 왼다리를 올리고 오른팔은 내리는 이른바 '아기 자세'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완'을 반복하면 부교감신경계가 훈련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메뚜기 자세
메뚜기 자세를 하기 위해서 먼저 허벅지 아래 양손을 놓는다. 또 입술과 코는 바닥에 댄채 숨을 들이마시면서 오른쪽 다리부터 들어올린다. 오른쪽 다리를 내린 뒤에는 왼쪽 다리를 들어주고, 이어 양쪽 다리를 함께 올려준다.
메뚜기 자세는 생식기와 생리적인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통풍 및 허리 통증을 완화하고 정력 증강, 소화기계통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메뚜기 자세가 끝난 뒤에도 역시 아기 자세로 충분한 휴식과 이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활 자세
요가 전문가들은 척추 통증은 허리, 등, 목 질환의 원인이라고 보는데, 척추를 다양하게 스트레칭 해주고 앞 뒤로 구부려주는 것이 '활 자세'의 핵심이다.
먼저, 두다리를 올려 손으로 발목을 잡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위로 올리고 숨을 내쉬면서 양다리를 들어올린다.
활 자세는 쉽게 따라하기는 다소 어려운 동작일 수 있다. 때문에 동작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의자 같은 보조 도구를 이용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활 자세는 척추 노화를 예방하고 소화기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변비나, 생리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모든 동작에서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탄잘리(Patanjali)가 쓴 요가 경전에 보면, "아사나는 편안하고 정지된 자세를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모든 자세는 세 번 이상 하고, 할 때마다 오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호르몬 조절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서기
가장 핵심적인 요가자세의 하나가 갑상선을 제대로 풀어주는 동작이다. 사르반가사나(Sarvangasana)는 몸의 모든 부위에 효과를 주는 요가자세라는 뜻으로 '어깨 서기'를 말한다.
몸을 거꾸로 세워주는 자세는 혈액의 공급량이 증대돼 목 부분에 위치한 갑상선과 부갑상선에 영향을 미치고, 뇌세포들을 정화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독소나 배설물들을 배출시키키 때문에 불면증, 두통, 비염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 불면증이나 두통, 비염해소, 하체 부종과 피로완화 위와 장의 하수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뇌세포에 건강하고 깨끗한 피를 흐르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척추와 복부의근력을 강화 시킨다.
고혈압 환자, 심장 약한 사람들은 어깨 서기를 따라하기 힘들다. 이때 어깨 서기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체 자세가 있다.
벽에다 다리를 대고 허리를 받쳐주면 본래 자세를 취하는 것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서기 자세는 바닥에 바르게 누워 시작한다.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모으고 손바닥에 힘을 준 상태에서 다리를 천천히 올린다. 내릴 때는 다리를 갑자기 내리지 말고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뒤로 먼저 다리를 보낸 뒤, 손을 바닥으로 내리며 힘을 주면서 다리를 서서히 내린다.
어깨 서기 자세와 비슷한 '물구나무 서기'도 두뇌쪽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이는 일반인이 쉽게 하기 어렵다. 심지어 어떤 요가 단체에서는 물구나무 서기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물고기 자세
교과서적인 물고기 자세는 고난도의 동작이다. 두 다리를 안쪽으로 끌어당겨 포개는 이른바 '연꽃 자세'를 한 뒤 손을 어깨 뒤에 보내 머리를 세우고 양쪽 손으로 다시 발가락을 잡고 바닥에 발꿈치를 들여보내 하체를 바닥에 밀착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동작은 따라하기 매우 어렵기도 하다. 때문에 연꽃 자세를 하지 않고 다리를 펴서 세우는 자세로 대체할 수 도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가슴을 펼수 있는 만큼 최대한 펼쳐야 한다는 것.
물고기 자세는 갑상선 기능을 향상 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 불면증과 두통을 해소하고, 무릎 및 골반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이완'의 중요성
하나의 자세가 끝날 때마다 '이완'을 오래하도록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사람이 급한 상황에 처하면 온몸의 교감신경계가 제 역할을 시작한다. 이 때 몸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부교감신경계의 역할이다.
이완 자세의 반복은 바로 부교감신경계를 훈련시키는 과정이다. 이 훈련이 잘되면 화가나는 상태에서도 자신을 쉽게 정상 상태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
■호흡
호흡법은 인도말로 '프라나야마(Pranayama)'라고 한다. 이때 프라나(Prana)는 에너지 또는 생명력을 의미한다. 아사나의 목적은 프라나가 온몸에 흘러 몸이 정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호흡은 우리의 감정 조절과 관계가 있다. 화를 내고 무서워 하고 배가 고플 때는 호흡이 오른쪽 콧구멍으로 오고 간다. 그리고 마음이 가장 편안할 떄는 왼쪽 콧구멍으로 오고 간다. 불교에서는 죽을 때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는 개념이 있는데, 어떤 단체에서는 이 때문에 오른쪽 호흡이 있으면 요가를 하지말라고 권유하는 곳도 있다.
호흡법, 특히 '뇌호흡법(Kapalabhati)'을 할 때,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전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호흡을 할 때는 배, 가슴, 어깨 순서로 호흡을 하는데 갑자기 이러한 행동을 할 경우 몸이 놀라게 돼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뇌호흡을 할 때는 엄지와 검지를 잡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다리 위에 놔둔다. 요가에서는 에너지가 손가락으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지와 검지를 잡는다. 숨은 코로 쉬는데 들이마실 때는 배가 나오고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간다. 이러한 동작을 빠른 속도로 반복하는데, 머리에 막혀있던 혈액의 흐름이 왕성해지고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 동작은 할 수 있을 만큼 하고 멈추는데, 멈추면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가 된다. 머리 우쪽이 어지럽거나 느낌이 오지 않을 때는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경락호흡법(nadisodhana)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몸이 유난히 차거나, 열이 많은 사람은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다. 요가에서
왼쪽은 음 에너지, 오른쪽은 양 에너지가 흐른다고 한다.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호흡을 하면 양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왼쪽으로 호흡해 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경락호흡은 검지와 둥지 두개를 잡은 뒤 오른쪽 코를 막고 호흡을 한다. 이어, 엄지로 왼쪽 코를 막고 호흡을 한다.
이 동작을 반복 할 때는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한다. 두통이나 불면증이 있고 눈이 나쁘거나 귀에서 '윙윙'하는 소리가 들리는 사람들은 이 호흡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바수 무쿨(Basu Mukul)/인도 요가 지도자
-인도 벵골지역 산티니게탄에서 출생
-캘커타대학교에서 Anandamarga 요가 전공
-Anandamarga 트레이너로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케냐, 일본, 중국, 한국에서 인도 정통 요가 보급 및 지도
-서울대 어학연구소 한국어 고급과정 수료
-2000년 한국 국적 취득
-서울대 종교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현재 국내에서 요가 지도 및 명상캠프 운영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