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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꼬리무는 '목사 악연'…잭슨 목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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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선가도에 목사들의 잇단 '설화(舌禍)'가 잊을만하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라고 흑인 유권자들을 선동했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3월), 민주당 경선기간 힐러리 클린턴을 조롱했던 마이클 플레거 목사(5월)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지명도가 제법 높은 제시 잭슨 목사가 사고를 쳤다.

잭슨 목사는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인물로, 지난 1984년과 198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실패했지만 흑인사회내 영향력은 상당한 편이다.

잭슨 목사는 지난 6일 폭스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마친 뒤 다른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오바마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마이크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잭슨 목사는 발언을 했고, 그 내용이 모두 녹음됐던 것.

그는 오바마 의원이 흑인 교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실업률이나 재소자 문제, 모기지 위기 등 흑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광범위하고도 현실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채 '도덕적인' 문제만 언급함으써 흑인을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오바마는 흑인들과의 (관계단절을 위해) 자신의 `거시기(you-know-what)'를 잘라내야 한다"고 말해 남성의 성기를 의미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목사는 9일 폭스뉴스 측이 문제의 발언을 방송하려 하자 즉각 성명을 내고 오바마 진영에 사과했다. 그는 "나의 발언으로 인해 어떤 손해나 아픔이 있다면 사과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마이크가 켜져 있는 걸 모르고 한 개인적인 대화로 인해 누를 끼치게 됐다"면서 오바마 상원의원의 자신의 지지는 "깊고 넓으며 절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잭슨 목사의 아들인 제시 잭슨 주니어 목사는 이날 아버지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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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잭슨 주니어는 "잭슨 목사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무책임한 발언에 대단히 분노하고 실망스럽다"고 말하고 "그는 나의 아버지이며 언제나 그를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내가 지난 1년 반동안 오바마 대선 캠프의 전국 공동 위원장으로서 얼마나 열심히 일해왔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캠프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잭슨 목사는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렇게 가깝지는 않은 사이다. 잭슨 목사는 지난해에도 백인학생을 집단구타한 흑인학생 6명이 가혹한 처벌을 받은데 대한 오바마의 냉정한 반응에 대해 "마치 백인처럼 말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난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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