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빼놓지 말고 발라야 한다'
'집 안에만 있을 때도 바르는 게 좋다'
'무인도에 단 하나의 화장품만 가져갈 수 있다면, 챙겨야 할 것은 바로 선블럭!'
. . . .
패션잡지와 신문, 방송은 물론, 피부과 의사들이 쓴 책에도 빠지지 않는 내용입니다.
최근 자외선의 '해악'이 크게 알려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는 남녀노소의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몇 년째 꼭꼭 챙겨바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화장품이 그렇듯이 자외선 차단제도 화학물질로 만든 것이고, 피부와 건강에 꼭 좋을 수만은 없을 텐데요. 미국의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내놓은 보고서도 바로 자외선 차단제의 '신화'가 사실 대부분 허위라는 겁니다. (개략적인 요약은 어제 제가 쓴 8시 뉴스 '오늘의 세계'에 있습니다. ☞ [오늘의 세계] 자외선 차단제 쓰나마나?…80% 엉터리)
기대하는 것만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지도 않고, 주요 성분인 '옥시벤존'은 건강에 해를 끼칠수도 있다고 'enviromnental working group'은 지적합니다. 브랜드마다 제품의 위험도가 다르고,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제품마다 더 위험한 것과, 덜 위험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명단(?)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cosmeticsdatabase.com/special/sunscreens2008/index.php?nothanks=1
여러분이 쓰시는 제품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은 8점을 받았더군요;;; 점수는 높을수록 안좋은 겁니다. 2~3점 짜리 '비교적 덜 위험한' 제품도 있습니다.)
http://www.cosmeticsdatabase.com/special/sunscreens2008/findyoursunscreen.php
저는 어제 기사가 워낙 짧아 미처 다 담지 못했지만, CNN은 이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피부암 재단'의 우려도 함께 실었습니다. '선블럭의 유해성'에 대한 이같은 보고서가,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걱정을 가중시키고, 선블럭을 바르지 않도록 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효과가 좀 떨어져도 바르는 게 안바르는 것 보다는 낫다는 주장이죠.
'성분의 유해성'은 아직 정확히 입증된 게 없고, '미미한 효과'는 두 세시간에 한 번씩 두껍게 덧발라 주면, 극복될 수 있다는 게 '피부암 재단'의 입장입니다.
안바르자니 걱정되고, 바르자니 찜찜하고.
아직까지는 기존의 자외선 차단제를 대체할 굉장한 제품이 나오지 않으니, 그냥 바를 수 밖에 별 도리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