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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 '너무 싸다'…저가매수 목소리

시장 PER 수준 9배 불과…아시아 시장서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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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시장의 평균 주가이익비율(PER)이 9배 수준까지 떨어지자 저평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증시의 PER 수준은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성이나 수익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싼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PER는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PER 10배는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10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통상 성장성이 좋은 기업의 PER가 10배 이하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산하 조사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경제규모가 큰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월별로 PER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는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으로 10.75배이다.

이는 주요 20개 국가 중 1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는 최저 수준이다.

수출 경쟁국가인 대만의 PER가 12.48배이며 고성장 국가인 인도(15.68배)나 중국(13.49배)은 물론 말레이시아(12.65배), 인도네시아(11.96배) 등도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에 PER가 형성돼 있다.

PER가 해당 기업의 이익 수준에 비춰 얼마나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주식이 상대적으로 `싸게 팔린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더구나 MSCI의 조사시점인 지난달 20일 코스피는 1,731.00으로 마감했으며 이후 10% 이상 지수가 추가 하락했다.

지수 하락률에 연동해 PER 수준도 낮아지므로 현재 국내 증시의 PER 수준은 10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9배 수준까지 내려와 절대적인 저평가를 얘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대우증권의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작년 대비 20% 가량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PER 10배 이하는 성장성에 비해 너무 낮은 주가 수준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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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PER 수준이 10배 이하로 내려온 것은 외환위기 이후 IT 버블 붕괴의 후유증을 겪던 2000∼2004년 시기로 이전에는 신흥시장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PER 수준이 15~20배에 달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견조한 기업 이익의 증가 추세와 매력적인 주식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서서히 저가 매수를 시도할 구간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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