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역에서 중국인(한족) 11명을 싣고 밀입국을 기도하다 해경에 적발된 중국 선박은 중국의 전통 선박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시 갓바위)은 9일 "3t급 목선인 이 어선은 중국 동부지역의 전통 사선(沙船.낮은 수심을 다니는 선박) 형식으로 중국 고대 4대 선박 중의 하나로 학술적 가치가 커 목포해양경찰서로부터 기증을 받아 전시관 앞 해변광장에 전시했다"고 밝혔다.
해양유물전시관 이철환 학예연구관은 "바닥이 편평한 우리나라 전통 선박(평저형) 보다 더 평저형인 이 어선은 중국 전통선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자료용 등 학술적 가치가 크다"면서 "한.중.일 전통 목선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박은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구항에서 제작됐으며 선령이 20년 이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선박은 길이(全長) 12m, 폭(幅) 3.2m, 깊이(型深) 0.9m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밀입국을 기도하다 붙잡힌 중국인들이 비용 등을 문제로 선박 권리를 포기함에 따라 검찰 지휘를 받아 해양유물전시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중국 선박은 지난 1일 오후 1시 50분께 중국인 11명(남자 10명.여자 1명)을 태우고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쪽 국흘도 인근 해상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검거 당시 이 배에는 0.5t급 선외기 1척과 휘발유 등이 실려 있었다.
(목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