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위작 의혹에 휩싸였던 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 '빨래터'에 대해 한국미술품 감정연구소가 진품판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풀리지 않는 의혹을 이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는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감정을 맡았던 한국 미술품 감정연구소는 서울대와 도쿄예술대학에 의뢰했던 과학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윤민영/서울대 교수 : 이번 경우에는 가짜인 증거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게 결론이지요.]
이에 대해 명지대 최명윤 교수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도쿄예대가 박수근 화백의 다른 진품 작품과 문제의 그림인 '빨래터'의 단면을 비교한 결과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합니다.
물감을 여러 번 덧칠했던 박수근 화백 특유의 지층구조와는 달리 '빨래터'는 물감이 굳기도 전에 다른 물감을 발라 물감이 뒤섞인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최명윤/명지대 교수 : 같은 작가가 그렸다고 판단하기 굉장히 어려운, 지금 도상이 뜨고 있는데 이것을 같은 작가라고 판단한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봅니다.]
또 윤 교수가 횐색 부분에 아연이 많이 검출된 점을 박수근 화백의 그림이라는 증거로 제시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최명윤/명지대 교수 : 일본에서 만들었던 모든 물감의 12색 세트의 징코 화이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자연스럽게 징코 화이트를 접하게 되지요. 박수근만 접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 교수는 또 캔버스 틀로 사용된 나무도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치를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