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며칠 새 온라인 쇼핑몰에서 냉방용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유가 시름 속에서 맞는 이번 여름에는 '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전기가 적게 드는 선풍기와 값이 저렴한 죽부인, 부채, 모시 이불 등 전통형 피서 용품들이 부쩍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CJ몰에 따르면 지난 1∼6일 선풍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으나 에어컨 판매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H몰에서도 지난 5∼6일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해 에어컨 매출증가율(65%)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에어컨 중에는 하이얼 벽걸이형 에어컨 등 20만∼30만원대 저가형 상품의 매출이 이전 주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 눈에 띄었다.
또 이번 여름에는 고유가, 경기침체와 맞물려 전기가 필요 없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통 '아날로그' 피서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옥션에 따르면 대나무자리, 모시 파자마, 삼베이불, 죽부인 등 전통 제품들이 지난 주말에만 5천여개나 팔려나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G마켓에서도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모시침구와 대나무자리 판매건수가 1천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고 롯데닷컴에서는 지난 주말 죽부인과 부채 등의 매출이 이전 주말보다 15% 가량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특히 저렴하고 휴대가 가능한 5천원대의 대나무 부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닷컴 측은 "이런 매출 추이는 예년보다 2주 정도 이른 것"이라며 "보통 장마가 끝날 때쯤 본격적인 더위 준비를 하던 고객들이 올해에는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옥션 리빙 카테고리 유문숙 팀장은 "최근 고유가 사태로 국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도 절약하면서 전통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천연 소재의 전통 피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