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로 중앙청사 구내식당이 청사건립 후 평일로는 처음으로 어제(4일)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식당을 위해서인데 이 덕분인지 식당들의 매출이 평소보다 조금씩 늘었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로 정부 청사 로비가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서는 공무원들로 마치 출근길 지하철 역처럼 붐빕니다.
정부 청사가 지난 70년 문을 연이래 구내 식당이 평일로는 처음으로 문을 닫아 평소 구내식당을 이용하던 천여 명을 포함해 청사에 근무하는 5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모두 외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300석 규모의 구내식당은 이렇게 텅비었습니다.
[김지한/청사 구내식당 영양사 : 지금 이시간대 쯤이면 굉장히 바쁜 시간인데, 평일에 이렇게 쉬니 굉장히 신기할 따름입니다.]
구내 식당이 하루 쉬는 것은 청사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청사 주변 식당에 도움을 주겠다며 휴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청사 주변의 크고 작은 식당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손기숙/청사 주변 식당 : 계속 닫아 주시면 좋겠는데. 청사에서 안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우리가 도움이 되지.]
[김석수/청사 관리사무소 사무관 : 영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돕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날로 어려워만 가는 경기에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주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