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내에서 가장 큰 KB 국민은행 지주회사 초대 회장에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선임됐습니다. 이제 KB 국민지주는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황영기 회장의 투톱체제가 됐는데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노동조합 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KB 지주회사 회장추천위원회는 어젯(3일)밤 늦게까지 회의를 열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을 KB 금융지주의 초대 회장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황 씨는 오늘 오전 이사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의결됐고 다음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KB금융지주는 현 강정원 행장과 황영기 회장 투톱 체제로 운영됩니다.
[이준재/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을 일정 부분 역할을 분리해서 상호 작용을 낼 수 있도록 끌고나가고자 하는 게 이사회의 의도였던 것같습니다.]
국민은행은 이제 신한과 하나,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을 겸비한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국내 금융시장을 재편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황영기 회장의 선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강현/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황영기 씨는 삼성 비자금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대선 유공자라는 피켓성 시비에 휘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에서는 단호하게 황영기 씨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도 선발 과정에서 자신이 은행장과 지주회사 회장을 겸임해야 한다면서 황 씨와 회장 자리를 놓고 끝까지 경합을 벌여왔습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두 사람은 이사회 의결 이후 일제히 서로 도와가며 지주회사를 키워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로 상반된 스타일의 두 사람이 회장 선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과 대외여건 악화라는 안팎의 어려움을 어떻게 함께 극복해나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