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그동안 일명 '강부자' 내각 논란으로 종부세 완화 얘기는 쏙 들어갔었는데, 이제 다시 추진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종부세와 양도세 완화는 어제(3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얘기한 것입니다.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해서 종부세와 양도세를 완화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공약 사항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번 정기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방 미분양주택은 물론 수도권의 재건축에 대해서도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예외를 적용하는 문제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한나라당이 국회에 종부세 개정안을 제출한 데 이어 주무부처 장관이 종부세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물론 시장 상황을 봐가며 추진하겠다고 전제 조건을 달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정부가 그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경제정책의 중심을 물가와 민생 안정에 두겠다고 천명을 했는데요.
하지만 종부세 완화는 서민보다는 소수 자산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모처럼 안정된 강남권 집값을 다시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송 기자, 요즘 지표를 보니까 우리 금융시장이 말그대로 요동치는 것 같은데 어제 주식 시장이 장중 한때 1,600선이 무너졌었죠?
<기자>
네, 어제는 개장과 동시에 1,600선이 무너졌었는데요.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또 미국 증시가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돌입했다라는 악재가 발단이 됐습니다.
외국인들은 19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데다가요.
심리적인 지지선인 1,600이 무너지자 그제에 이어서 투매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기관이, 특히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1,600은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송 기자도 잠깐 얘기했지만 외국인이 19일째 연속으로 주식을 팔고 있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일단 외국인 매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과 인도 같은 신흥시장에서 계속 팔고 있습니다.
우선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신용 위기때문에 유동성 확보에 나선데다가요.
그리고 신흥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더 취약하다고 판단하면서, 긴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 또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면서 팔자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팔고 있는데요.
기존에 투자된 금액이 많은데다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주는 기관이나 개인들도 많고요.
또 우리나라가 투자자금을 쉽게 역송금 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급매물은 이제 거의 다 나온 만큼 매도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서 미국 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미국 증시 내일이 인디펜던스 데이 독립 기념일인 관계로 오늘은 오후 1시에 일찌감치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미국 증시는 두 가지 재료에 의해 움직였습니다.
먼저 전세계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유럽 중앙은행이 예상했던데로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16년만에 최고치인 4%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여기까지는 대체로 예상했던 부분이고 이미 유가와 달러 약세에도 반영됐던 부분인데, 문제는 금리 인상과 함께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 총재가 과연 어떤 발언을 할지였거든요.
만약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놓으면 유가 급등, 달러 급락 등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픈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뻔했는데, 다행히도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뜻이 없음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시장에 좀 안도감을 줬습니다.
아무리 유럽 중앙은행이 역사적인 이유와 유럽이 미국과 달리 노조가 강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곧바로 임금 인상으로 전이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 중앙은행의 첫번째 목표가 인플레이션 방어라고 해도 그래도 지금 유럽 각국의 경기 침체가 상당히 부담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때문에 달러 가치가 장중한때 강세를 보였고, 오늘 국제유가도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는 조금 꺽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당분간 유가 상승 동력이 여전하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똑같은 전문가들이 지금 현재 국제 유가에 거품이 끼였다는것도 다 인정하고 있거든요.
도대체 이 거품이 언제 꺼질지 정말 답답합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감원 확대로 미국의 고용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상반기에만 44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이것도 월가 예상에는 부합했다는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정말 미국 증시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