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식당으로 향하는 점심시간.
직장인 이종안 씨가 서둘러 간 곳은 다름 아닌 당구장입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당구를 얼마 전 스포츠채널에서 다시 접한 후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남은 시간에 당구를 칩니다.
[이종안 (48) : 옛날 생각해서 와서 쳐보니까 또 그 매력에 빠지고….]
직장인 김흥수 씨도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당구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김흥수 (55) : 업무적으로 불편한 관계가 있어도 당구를 침으로 인해 가지고 다 해소가 되거든요.]
서울의 한 당구연습장.
남성의 전유물로 여겼던 이곳에 당구봉을 잡은 중년 여성들이 보입니다.
[홍순향 (57) : 제가 처녀 때는 그 시대에는 여자들이 당구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관심은 있었지만 당구를 배울 수가 없었는데….]
특히 당구를 1시간 정도 하면 4킬로미터를 걷는 효과가 있고 동작도 과격하지 않아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장민화 (55) : 긴장감 때문에 굉장히 늙지 않는다는 거, 젊은 시기보다 훨씬 더 건강해졌어요.]
70, 80년대 큰 인기를 얻었지만 대체 여가시설이 늘어나면서 당구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는데요.
최근 7080세대 복고 붐을 타고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 감소 추세를 보이던 당구장 수도 2004년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손형복/한국당구아카데미 원장 : 당구에 대한 향수들은 우리 나이라면 누구나가 다 갖고 있었겠지만 실제 어울리지를 못하고 있다가 최근 들어 케이블이나 매체에서 당구를 많이 다뤄주고….]
과거와 달리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당구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