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주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고, 또 열 예정입니다. 그런데 멀쩡하던 백사장이 사라져서 주민들이 애를 태우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장을 10여 일 앞둔 강원도 고성의 한 해수욕장, 2~3달 전부터 모래가 쓸려가면서 백사장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최종철/마을주민 : 요 앞에 보이는 바위가 안보였는데 지금 몇달 사이에 지금 바위가 저렇게 통째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이 해변은 2m 이상 모래가 패여나가면서 도로 옆으로 절벽이 생겼습니다.
길이 200여m, 폭 10m의 백사장이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해수욕장 개장이 걱정입니다.
[김정일/마을주민 : 모래가 이렇게 많이 유실되다보니 이래가지고 연다는 건 동네에서는 참 창피스런 일이 아니겠습니까?]
강원 동해안에서 이렇게 해안 침식이 진행되는 곳은 21곳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9곳은 당장 피해가 발생해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계절에 따른 조류 변화에 방파제나 도로같은 구조물들이 갑자기 생기면서 바닷물 흐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천의 골재채취와 보설치로 토사 유입량이 감소한 것도 원인입니다.
[김인호/강원대 건설방재공학부 교수 : 사전에 충분한 조사 없이 각종 구조물 공사가 시행된 것이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강원도는 근본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당장 올 여름 성수기를 놓칠지 모른다는 걱정에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