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핵문제에 진전이 이뤄지는 것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경협활성화, 이상가족 상봉 등 인도분야 협력 확대, 식량난 해소 협력 등을 강조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는 북한의 핵신고, 냉각탑 폭파와 같은 북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핵문제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다소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경협 활성화 ▲인도적 분야 협력 확대 ▲북 식량난 해소를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경협 활성화와 관련,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 사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입주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남북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개성공단 2단계 개발까지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이번 북핵문제의 진전은 우리 정부로 하여금 개성공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인도적 협력에 언급, "가능하다면 8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을 계기로 이산가족 같은 인도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남북간 협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상봉행사 개최를 위한 적십자 회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과)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북한에 제의하기는 아직 시간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지금은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식량난 해소와 관련, 이 당국자는 "상부상조, 동포정신,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옥수수 5만 t 지원 제안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길 계속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세가지를 포함한 여러가지 남북관계 추진을 위한 많은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중에도 1년의 공백 끝에 남북대화가 시작됐다고 소개한 뒤 "북한이 빨리 대화하자고 하면 우리도 대화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안 나오면 우리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국민적 합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도 똑같이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법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막막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에 얼마든지 대화가 열릴 수 있고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화가 이뤄지면 남북간 합의됐던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공동선언, 6.15선언, 10.4선언, 이러한 합의들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 현실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북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