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입위생조건 고시 이후 닷새째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은 1일 오후 미국산 뼈없는 쇠고기 156.1t(10건)에 대한 검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검역필증(검역합격증)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역증 발급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전날 약 86t의 미국산 쇠고기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검역증을 받은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약 242t이 검역을 통과하게 된다.
그러나 업체들이 이날 당장 관세와 창고 보관료 등을 물고 창고에서 쇠고기를 찾아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검역증을 받고 언제 관세를 납부할 지, 관세를 낸 뒤 언제 창고에서 물건을 출하할지 등은 모두 전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업체가 판단할 몫이기 때문이다.
전날의 경우 한 업체가 발급된 검역증을 근거로 관세를 물고 오후 늦게 인천 영종도 계류장내 검역창고에 보관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457g을 찾아갔다. 이는 판매처 확보를 위한 소량의 샘플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나머지 검역 합격 물량들까지 모두 당장 유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론 악화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로 확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입업체들이 검역증을 받고도 당분간 물건을 찾지 않고 냉동 창고에 그대로 둔 채 사태 추이를 살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할인매장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수입 반대측 여론을 살피며 미국산 쇠고기 취급 의사를 선뜻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검역원 중부지원은 전날 검역 신청 민원들 가운데 서류 검토 등을 거쳐 11건(170.3t)을 공식 신청으로 접수했고, 이날 용인·광주·이천 등 경기 지역 9개 창고에 검역관을 파견해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