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가계 씀씀이를 줄이고, 여러 분야별 지출 가운데 외식비를 가장 많이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 전문지 '리테일매거진'이 최근 대형마트 고객과 주부 소비자 모니터 요원 등 503명을 대상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5%인 430명이 가계지출을 줄였다고 말했다고 1일 밝혔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 이하인 가정은 88.3%, 500만원 이상인 경우는 71.0%가 각각 줄였다고 답해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지출감소 경향은 뚜렷했다.
가장 많이 줄인 분야로는 전체 응답자의 44.4%가 외식비를 꼽았다. 이어 식료품비(18.4%)와 화장품및 의류비(12.3%), 여가 활동비(12.1%)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자녀 교육비를 선택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고, 통신비도 2.3%로 낮은 수준이었다.
유류 외에 품목별로 가격인상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는 가장 많은 59.2%가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을 꼽았고, 이외에 17.9%가 생선.정육을, 15.5%가 과일·채소를 각각 지목했다.
앞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기를 희망하는 품목은 과일과 채소(31.6%),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23.1%), 세제·화장지 등 생활용품(15.7%), 생선·정육(15.3%), 쌀(10.7%) 등이었다.
반면 구매 빈도가 낮은 의류(3.0%)나 가전.가구(0.6%) 등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계속 구매할 품목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25.6%가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이라고 응답했고, 13.5%과 11.9%는 각각 라면과 두부라고 답했다. 이밖에 분유.이유식(11.7%), 화장지·생리대 등 위생용품(10.9%) 순이었다.
이와 함께 쇼핑횟수를 줄였다는 응답이 72.8%, 1회 쇼핑시 구매량을 줄였다는 대답도 64.4%로 각각 조사돼 물가상승 여파에 따른 가계지출 감소세를 반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