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주도로 어제(30일) 열린 촛불집회는 미사에서 거리행진 까지 평화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제단은 단식농성과 함께 매일 시국미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거리 행진은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앞장섰습니다.
밤 9시쯤 사제단 2백여 명은 주최 측 추산 10만 명, 경찰 추산 8천 명의 시위대와 함께 거리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남대문과 소공동, 을지로를 거쳐 시청 앞 광장으로 되돌아오기까지 1시간에 걸친 거리행진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사제단은 거리행진을 마친 밤 10시쯤 해산을 선포했습니다.
사제단은 "비폭력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촛불은 꺼질 수 밖에 없다"며 평화적 시위를 강조했고 강경진압을 내세웠던 경찰도 거리 행진을 허용하는 등 유연성 있게 대처해 어제 시위는 폭력 사태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10여 명의 사제단은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사제단은 장관고시 폐기와 쇠고기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사제단이 시국 현안을 내세워 전면에 나선 건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김인국 신부/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 총무: 국민들의 간곡한 호소가 결과적으로 짓밟혔고요, 정부는 또 국민들의 뜻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졌습니다.]
사제단은 오늘 저녁은 물론 앞으로 매일 시국미사를 가질 계획입니다.
또, 천주교에 이어 기독교가 모레, 불교계는 그 이튿날 시국 종교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