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한 정을 구입하고 싶은데..."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6일 워싱턴 D.C. 당국의 총기 소지 금지에 위헌 판결을 내린 뒤 인근 타 지역 총기 점포에 워싱턴 D.C. 주민들의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지난 32년 간 계속돼온 엄격한 총기 소지 금지에서 벗어나게 됨으로써 규정도 채 마련되기 전에 인근 주인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의 총기 점포들이 바로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또 총기뿐만 아니라 사격연습장과 총기교육시설들도 덩달아 손님이 늘 것을 기대해 들뜬 분위기라는 것이다.
워싱턴 D.C와의 경계에서 약 800m 떨어진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소재 총기점인 '애틀랜틱 건스'에는 판결 하루 뒤인 27일 오후까지 약 50명이 전화를 걸어오거나 직접 방문했다.
스스로 무장이 가능해 진 주민들은 하나같이 "권총을 어떻게 살 수 있나"라고 묻고 있다.
이에 점포 매니저인 데일 메타는 "워싱턴 D.C. 당국이 '이것이 바로 우리 규정'라고 말할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30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같은 대답을 되풀이해야 했다.
구입 희망자들은 통상 350~700달러 상당의 널리 알려진 권총을 선호하고 있으며, 구입목적은 강도 등에 대비한 자위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D.C 관리들은 현재 합법적인 총기 종류와 총기 등록 절차 등 상세 규정을 마련하는 데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버지니아 챈틸리에서 역시 총기점을 운영하고 있는 데보러 커티스는 이번 판결에 만족을 표시하면서도 "워싱턴 D.C.에서 총기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아드리안 펜티 시장의 우려에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