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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시장을 잡아라…한국풍 인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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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에 마이크로 트렌드 열풍이 몰아닥치는 가운데 한국적 이미지와 정서가 담긴 제품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코트라의 해외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캐나다, 네덜란드 등 유럽, 미주, 아시아 모든 지역에 소수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을 잘 파악한 한국의 음식과 캐릭터, 상품들이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마이크로 트렌드'란 소수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트렌드지만 이들의 구매력과 영향력이 대단해, 전세계 업체들은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메가 트렌드' 못지않게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보고 있다.

브라질에는 오리엔탈 붐이 일고 있다.

리베르다지 지역은 원래 일본상점 및 음식점 등이 많아 일본촌으로 불리는데 4-5년 전부터는 중국 및 한국 음식점과 식품점도 들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리베르다지에서 시작돼 파울리스타, 봉헤치로 지역 등으로 오리엔탈 돌풍을 이끌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한국산 아이스크림 '메로나'다.

메로나는 브라질에 2002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한국인 거주지인 봉헤치로 지역의 한인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소량 판매됐으나, 달러 약세로 이 아이스크림 값이 싸지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리베르다지 지역에서만 주말 하루 메로나 판매량이 4천개 정도며, 현재 메로나는 매월 10만 개 정도가 브라질에 수입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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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동아시아가 주목의 대상이다.

아프리카 또는 남미 문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동아시아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과 젊은층이 일본의 만화 및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비디오 게임에 열광하면서 캐릭터 상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 산리오의 캐릭터 '키티'와 한국의 '뿌까'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유럽 내에서 제조되는 제품에도 가구, 식기류 등 실내 장식용 제품에서부터 USB 메모리, 볼펜 등 각종 사무용품에까지 한자, 벚꽃 등 동아시아 전통색상을 사용한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다민족 인구 구성으로 인해 다양한 소수인종 음식이 주목을 끌고 있다.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중대형 규모의 동양계 슈퍼마켓 수가 매해 크게 증가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수 인종 음식이 소개되고 있다.

캐나다계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에서도 이런 추세에 대응해 오리엔탈 식료품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며, 일부 업체는 자체 소수 인종 음식과 관련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캐나다 최대 식료품 소매 체인점인 로블로스사는 자사 브랜드인 'Presdient’s Choice(PC)'를 통해 다양한 소수 인종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에는 한국의 갈비 소스를 집중적으로 판매했으며, 최근에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바비큐 소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체코에서는 생활 풍수에 따라 주택을 꾸미는 중장년층이 생겨나고 있다.

체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동양적 사고방식인 일종의 생활 풍수에 입각한 주택 및 아파트의 건축과 가구 등 주요 가재도구들의 구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욕실, 부엌, 침실 등을 풍수 원리에 따라 배치하고 건강 매트리스와 침대, 약초로 속이 채워진 베개, 자연 직물로 만들어진 벽지에 대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지제품과 황토를 사용한 한국 생활용품에 대한 체코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한국 업체의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이색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로 20대와 30대층으로 미지의 여행지를 선호하는 마니아족들이다.

이들은 편리하고 안락한 여행을 배격하고 북한이나 쿠바와 같이 비선호 여행국, 잘 알려지지 않고 여행객이 많지 않은 동유럽 도시 등을 찾아 나서고 있다.

태국에서는 섹슈얼족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섹슈얼족은 패션에 민감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으로 이들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의류, 액세서리 등 남성 뷰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태국에서 시세이도, 로레알, 랑콤 등 화장품 회사들은 남성 화장품의 출시에 전념하고 있을 정도다.

태국의 섹슈얼족은 파우더를 바르고, 립글로스를 바르는 한국 남자 연예인들의 화장법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최근 태국 내 한류열풍에 따라 이런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소수의 경향이지만 구매력은 엄청나기 때문에 각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적인 상품과 이미지가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어 이를 활용한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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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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