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에 앞서 어젯(25일)밤에도 정부의 고시 강행방침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행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고시 의뢰 강행으로 어젯밤 촛불집회는 시작부터 격앙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여기에 경찰이 경복궁역 앞에서 거리 시위를 벌이던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시민들을 낮부터 연행했다는 소식도 시위대를 자극했습니다.
저녁 7시부터 30분 정도 간단히 집회를 마친 뒤 곧바로 거리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세종로 사거리 경찰 차단벽에 가로막힌 가운데 자유토론 등을 이어 가던 밤 9시 반쯤, 시위대 일부가 청와대로 가자며 경찰 버스로 만든 차단벽 쪽으로 접근하려고 콘크리트 담장을 넘더니 이내, 담장을 뜯어냅니다.
경찰이 소화기를 분사하자, 시위대는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리며 맞대응합니다.
밤 11시가 넘어서는 경찰 버스에 밧줄을 걸어 버스를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0시 5분쯤에는 지난 1일 이후 25일 만에 처음으로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경찰 버스 3대가 끌려나갔습니다.
새벽 1시, 경찰의 연행이 다시 시작되자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몸싸움이 계속되자 경찰은 2시 50분쯤 다시 물대포를 쐈습니다.
양측의 충돌과정에서 시위대 가운데 한 명이 전경에게 물려 손가락 끝마디 일부가 잘리는 등, 시민 백여 명과 경찰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했던 시민 2천여 명은 새벽 5시 40분쯤 경찰의 강제 해산이 시작된 뒤 아침 7시 무렵에야 해산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이후 최대 규모인 139명을 연행해 이 가운데 134명을 서울 시내 15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