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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주유소' 알고보니 '조작'…내가 산 기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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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름값이 치솟다 보니 참 별일이 다 있습니다. 주유소 미터기를 조작해서 팔아 거액을 챙긴 주유소 사장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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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주유소입니다.

인근 주유소보다 리터당 이백 원 정도 싸다며 손님을 끌어모았습니다.

알고보니 기름값이 싼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관계기관과 함께 주유 중인 휘발유를 재어 봤더니, 실제 주유량이 미터기 표시량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단속기관 관계자: 20리터가 여기인데 눈금에도 안 오네요. 너무한다.]

50리터가 들어가는 2천CC 승용차를 가득 채울 경우, 2.3리터씩, 4천6백 원 어치를 적게 주유한 겁니다.

충남과 서울 경기 등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 등 7명은 재작년 초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21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관할기관이 주유기 하단부만 점검한다는 점을 노리고 이렇게 주유기 상단부에 불법 미터기 조정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관계기관이 하단부에 있는 유량계 잠금장치를 점검할 때면 리모컨으로 주유 미터기를 정상 작동시켜 단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기름값이 너무 비싸 가득 넣는 손님도 별로 없고 직원들 봉급도 밀리게 돼 유혹에 빠진 것 같습니다.]

피해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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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 씨/피해자 : 평상시대로 미터기 올라가는 것만 확인했지. 속이는 건 몰랐죠. 고유가 시대에 너무하잖아요. 서민을 울리는 건데.]

경찰은 미터기 조작을 주도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주유소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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