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대전·충남 주유소간 '기름 꿔주기' 진풍경 연출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화물연대 파업이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서 재고량이 부족한 주유소가 비교적 규모가 큰 주유소로부터 기름을 빌리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18일 정유업계와 대전충남지역 주유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제때 기름을 공급받지 못한 소규모 주유소들이 인근 지역의 직영 주유소나 대규모 주유소들로부터 기름을 빌려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A(33)씨는 "우리 주유소는 저장탱크를 가득 채워둔 상태라 조금 여유가 있어 보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른 지역은 미처 준비하지 못해 재고량이 턱없이 부족해 2~3일도 버티기 힘든 주유소들이 많다. 전날엔 다른 주유소에서 지원요청이 와 기름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대전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한 직영 주유소는 '전날만해도 충청권 각지에서 몰려온 주유소 탱크로리 차량에 기름을 넣어주느라 영업을 못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씨가 지목한 대전의 직영 주유소를 가보니 일반 개인 주유고객은 잘 보이지 않고 주유소에는 탱크로리만 가득 들어차 있었다.

주유소 유류 저장탱크로부터 급유받고 있는 1만ℓ급 탱크로리에는 '충남 연기군'으로 시작하는 주유소 주소가 선명하게 보였다.

또 바로 옆에서는 논산에서 기름을 받으러 온 6천ℓ급 탱크로리가 급유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등 이처럼 이 주유소에서는 충남 지역 번호판을 단 탱크로리들이 기름을 빌리기 위해 쉴새없이 드나들었다.

이는 유류 저장탱크가 비교적 작은 소규모 주유소들이 화물연대의 파업이 길어지자 기름 저장탱크가 바닥을 보이는 등 기름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직영 주유소나 대규모 주유소를 통해 기름을 공급받아서라도 영업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
광고 영역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서산 대산공단 같은 규모가 큰 저유소에서는 경찰 차량을 호위를 받으며 기름 공급이 적게나마 되고 있고 인천이나 군산 등지에서는 파업 노조원들의 눈을 피해 주로 새벽 시간에 상호를 붙이지 않은 차량들을 이용, 기름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규모 주유소들이 비교적 재고량이 충분한 주유소로부터 기름을 빌려다 쓰는 것은 이전에는 없던 일이지만 영세주유소들의 어쩔 수 없는 자구책 마련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대산유화단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주요 업체들의 재고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탱크로리 차량도 운행을 중단하면서 서산 시내 각 주유소들이 기름 부족을 호소하고 있고 이는 여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대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