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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율과 밤낮으로 사투…피곤한 부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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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부산항의 화물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1시께 부두로에 국방색으로 도색한 컨테이너 차량들이 등장했다.

정부가 20003년 화물연대 파업이 끝나자 비상사태에 대비해 구입한 위탁차량 55대를 투입하고도 힘에 부치자 국군수송사령부가 컨테이너 수송중대 차량 27대를 추가로 지원한 것이다.

파업초기부터 화물운송을 지원한 군 지원차량들은 17일부터는 철야로 화물운송을 거들고 있다. 군 차량의 운전대는 현역병사와 부사관들이 잡고 있었다.

군 지원차량의 안내를 맡은 A부두운영사 운송팀 관계자는 "현역 병사들이 졸음을 참고 운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저절로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갓 20살을 넘긴 어린 병사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니 참 안쓰러웠습니다. 다 어른들이 못난 탓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말한 부두운영사 관계자도 화물연대 파업 이후 단 한 번 집에 들릴 수 있었다.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6일째로 접어들면서 부두운영사와 해양항만청 관계자, 군지원병력, 경찰 기동대원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뚜렷해졌다.

국제화물선이 화물을 싣고 와도 짐을 내릴 공간이 없는 `항만마비'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부두 안에 가득 쌓여 있는 화물을 밤낮으로 배에 싣거나 부두 밖 임시 장치장으로 빼내야 하기 때문이다.

B부두운영사 관계자는 "밤잠을 자지 않고 작업한 덕분에 부산항이 마비 직전의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두운영사들은 철야작업을 계속한 끝에 18일 오전까지 부산 문현동금융단지, 동삼동매립지 등에 마련된 임시 장치장으로 20피트 기준 컨테이너 1천350개를 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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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육상운송이 어려워지자 셔틀바지선을 확보해 해상으로 부두간 환적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낮과 밤, 육상과 해상을 가리지 않고 장치율과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부산항 주요 컨테이너 부두의 장치율은 여전히 한계상황에 머물고 있다.

최대 장치능력을 보유한 신선대터미널의 장치율이 87.2%를 기록하고 있으면 감만BGCT 97.3%, 감만BICT 97.6%, 신감만 95% 등 대부분의 컨테이너 부두들이 한계점 직전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A부두운영사 관계자는 "`이제 좀 낮아졌겠지'하고 현황판을 봤는데 장치율에 변화가 없으면 기운이 쭉 빠진다"며 "사태가 오래 가면 부산항의 수용능력보다 체력이 먼저 한계에 도달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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