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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도 뉴델리 국제공항은 '동물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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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마뱀, 자칼, 여우, 호저, 공작, 솔개…"

인도 수도 뉴델리의 관문인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이 수시로 활주로에 등장하는 야생동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현지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공항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몬순 강우가 본격화하면서 활주로에 60~90㎝ 크기의 왕도마뱀이 종종 나타나 항공기 이착륙이 자주 지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왕도마뱀 때문에 이륙용 활주로가 50분 넘게 폐쇄되고 이로 인해 100여대의 항공기 출발이 늦춰졌다.

우기가 시작되면서 등장한 파충류들 이외에도 최근에는 활주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자칼과 여우, 호저, 영양, 원숭이 등 야생동물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다.

여기에 인도의 국조인 공작이나 주인 없는 개들까지 합세해 공항 활주로 주변지역은 작은 동물원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공항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공항 활주로 주변에 동물들이 넘쳐나는 것은 5천100㏊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에 풀숲이 우거져 있고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된 탓에 번식이 순조로웠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통상 야생 동물들의 경우 항공기 소음 때문에 활주로 주변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랫동안 공항 근처에 서식하면서 적응한 동물들이 최근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주인 없는 개들은 종종 활주로에서 일하는 공항직원들을 물기도 한다는 것.

이에 따라 공항측이 일부 동물들을 포획해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거나 새를 쫓기 위해 총성을 내는 기계도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공항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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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항 직원은 "공항 주변이 야생동물 서식에 아주 좋은 장소가 됐다. 최근 공항 당국이 개체수가 늘어난 영양들을 포획해 다른 지역으로 옮겼지만 이후 자칼이나 개의 개체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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