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내 최대 의원 모임이었던 국가발전연구회(이하 발전연)가 부활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유학중인 이재오 전 의원이 주도해 '이재오계 모임'으로 불렸던 발전연은 지난해 대선 직후 '당내 계파로 인식되거나 당내 화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된다'며 해체를 선언했었다.
발전연에 몸담았던 한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달 3일 전당대회 직후 발전연과 같은 당내 정치 모임을 발족할 예정"이라며 "현재 의원들의 의사를 타진중"이라고 말했다.
'제2의 발전연'은 내달초 공식 발족을 앞두고 현재 준비모임 단계에 있으며, 심재철, 공성진,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 과거 발전연의 핵심을 이뤘던 의원 7∼8명이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전연'이라는 이름을 승계할 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 모임은 내달초 발족하는대로 쇠고기 정국, 화물연대 파업, 인적 쇄신 등 당 안팎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제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 모임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한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당내 정치적 모임이 필요하다"며 '제2의 발전연'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제2의 발전연' 핵심 멤버들이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이 모임을 계기로 표면상 해산한 것으로 보이는 '이재오계'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 전 의원의 미국 유학길로 구심점을 잃은 '이재오계'가 이 모임을 기반으로 '헤쳐 모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또 다른 당내 정치세력화 아니겠느냐'는 당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다른 의원은 "제2의 발전연 준비모임에 과거 발전연 핵심 멤버들이 참여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발족 시점을 7.3 전대 이후로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에 뒷받침한다'는 명분에 공감하는 모든 의원들에게 이 모임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과거 발전연에는 국회의원 35명과 김문수 경기지사, 원외 당협위원장 11명 등이 소속됐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