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어제(12일) 6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이 전 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 자신이 유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전 회장의 첫 공판은 저녁 7시 반쯤 끝났습니다.
오후 1시 반부터 6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13년만에 법정에 선 이 전 회장은 다소 지쳐보였습니다.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나도 피곤한데 여러분들 많이 피곤하셨겠어.]
이 전 회장은 법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와 주변을 돌아보는 데 소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질테니, 다른 사람들을 선처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삼성 전현직 핵심 임원들도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이학수/삼성 부회장 : 회장님께도 죄송하고 여러가지 이렇게 문제가 되서 법정에 서게 되서 여러분들한테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에버랜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천억 원대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 죄가 되면 책임지는 거고, 무죄면 책임 안지는 거고. 그런 거 아닙니까?]
담당 재판부는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대여섯 차례 공판을 더 연 뒤 다음달 중순쯤 1심 선고를 내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