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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상득 '정치일선 퇴진' 논란 가열

정두언 "대쇄신, 끝을 보겠다"…소장파 공론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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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측과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소장그룹간 인적쇄신을 둘러싼 갈등이 이 전 부의장의 `진퇴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상득 전 부의장을 겨냥해 '권력사유화' 및 '인사실패 책임자의 거취결단'을 주장한 정 의원이 최근의 인적쇄신 움직임에 다시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고, 소장파들이 가세할 태세이다.

특히 친이 소장그룹 외에도 당내 일각에서 이 전 부의장 '퇴진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을 겨냥한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로, 앞으로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퇴진으로 주춤하는 듯하던 '권력사유화' 논쟁이 새 국면을 맞을 조짐이다.

동시에 '친박 일괄 복당'으로 계파간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부의장을 둘러싼 문제는 당내 주류 내부의 갈등과 분란으로 이어질 소지도 안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가까운 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나는 대통령에게 무한책임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을 위해 죽으라면 죽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적쇄신 문제는) 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친이 소장그룹의 김용태 의원이 12일 전했다.

정 의원은 나아가 "`박영준 비서관이 물러난 것으로 화풀이를 했으니 끝났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냐"며 "이상득 전 부의장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사유화'의 한 당사자로 꼽힌 박영준 비서관이 사퇴하고, 청와대와 내각의 일괄 사의표명이 이어짐에 따라 인적쇄신을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했으나 다시 휴화산처럼 불거진 것이다.

정 의원을 비롯한 친이 소장그룹은 ▲`친이상득 인사'로 분류되는 정종복 전 의원의 청와대 민정수석 기용설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유임 조짐 ▲`박근혜 총리 카드'의 섣부른 공개 등을 문제삼고 있다.

대규모 '6.10 집회'를 통해 확인된 성난 민심의 요구를 수용해 대대적 인적쇄신의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 전 부의장의 `인사개입'으로 또 다른 인사실패를 예고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용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은 '6.10 집회'에 대해 큰 답을 주고, 큰 일을 위해서는 자식도 죽이는 '대의멸친'(大義滅親)의 자세로 대쇄신에 임해야 할 때"라며 "하지만 '모든 인사는 형님으로 통한다'는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패밀리 비즈니스처럼 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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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다른 방법이 없다. 이상득 전 부의장이 깨끗하게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이 전 부의장은 해외 체류라도 해야 할 것"이라며 이 전 부의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여기에 4선 의원인 남경필 의원과 제6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도 가세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이 전 부의장이 직간접적인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이 전 부의장이 인사와 관련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나오는데, 이는 옳은 방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전 부의장이 아무리 간섭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형이라는 '원죄' 때문에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치일선에서 완전히 뒤로 물러서 계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상득 퇴진론'에 가세했다.

차기 대통령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윤여준 전 의원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전 부의장은) 오해받기 좋은 위치"라며 "이 전 부의장 자신이 (오해를 푸는 방법을)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의장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전 부의장측 관계자는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나무가 고요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 전 부의장은 '제발 나 좀 걸고 넘어지지 마라'는 얘기를 하더라"고 소개했다.

다른 관계자도 "침묵을 지킬 수 밖에..."라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앞서 이 전 부의장은 '박근혜 총리 건의' 문제와 관련, "나는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친이 소장파 의원들은 향후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이 문제를 공식화할 예정이어서 향후 이 전 부의장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여권내 인적쇄신 방향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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