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3만 가구를 넘어선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대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이번 대책의 초점은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서 돈이 이동하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분양가의 2%인 취득세와 등록세를 절반으로 낮춰 매입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양도세 면제 기간을 늘려 갈아타기를 활성화하겠단 생각입니다.
여기에 업체가 분양가를 10%인하하면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을 쉽게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대책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체적으로 '이번 대책으론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취득세와 등록세 완화의 경우 바람직하긴 하지만 집을 살때 세금 부담보다는 시세 차익을 보고 사다보니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또 분양가 인하는 기존 계약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건설사들은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도 효과는 장담하지 못한다면서도 추가 대책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미분양사태는 터무니없는 고분양가로 주택을 쏟아낸 건설업계 잘못이 큰데요.
그런데 분양가 자진 인하란 '생색내기' 조건만 달고 정부가 계속 지원하는 건 지나치게 친기업적인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최근에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HSBC, 홍콩 상하이 은행이죠?
'계약을 파기하겠다' 이런 언급을 잇따라하고 있는데, 역시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11일) HSBC의 아태 지역 담당 CEO가 한국 당국이 조기에 승인하지 않으면 "외환은행 인수 의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수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은 지난달 말에 이어서 두번째인데요.
HSBC는 지난 4월에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매 계약 시한을 다음달 말까지 석달 연장하면서,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동안 계약 파기가 가능하다라는 옵션을 달아놓았습니다.
외환카드 주가 조작 2심 판결이 오는 17일로 예정돼있으니 정부의 입장 변화를 보고 계약 유지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쇠고기 파동과 내각 교체로 정부의 운신 폭이 좁아진 상태여서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HSBC 입장에서는 이 때문에라도 정부를 더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계약 파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많은데요.
다음주 항소심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어제, 그제는 보합세를 보였는데 오늘 미국 증시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아쉽게도 미국 증시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어제부터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에 휩싸여있습니다.
사람들이 2년 만기 미국 국채를 내다팔고 있는데서도 이런 흐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세계 각국 통화 정책의 큰 흐름은 금리 인상입니다.
이번달 들어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가 금리를 인상했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던 캐나다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동결한데 이어서, 인도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이런 지구촌 금리 인상 흐름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바 있습니다.
증시에는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는 금리인상 우려 속에 특히 금융주들이 오늘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이틀 연속 급락했던 국제 유가가 오늘 또다시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입니다.
큰틀에서 볼 때 지구촌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쉽게 안정될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앵커>
최희준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펀드얘기 한 번 해보죠.
요즘 브라질 펀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던데 최근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브라질은 석유와 원자재가 많은 말그대로 '자원 부국'입니다.
이 덕분에 최근 유가 급등세에 맞춰 증시도 급등했었습니다.
올초에 5만 포인트였던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달 20일에 7만3천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7만 포인트가 무너졌고요.
어제는 6만 6천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브라질 펀드의 6개월 수익률도 3주 전 23%였던 것이 최근에는 15%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브라질 증시가 조정받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직접적인 원인은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달러 강세를 천명한 가운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의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이들 기업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 것 같습니다.
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과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 그리고 달러화 강세에 따른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 조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고, '브라질은 내수도 탄탄하다' 또 '국제유가 상승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아직은 많습니다.
하지만 거품이 무서운 것은 한 순간에 꺼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따라서 브라질 신규 투자를 생각하신다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브릭스나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로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