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0일) 집회에 대비해서 갑호 비상령까지 내렸던 경찰의 대응도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와 컨테이너 벽을 사이에 둔 경찰은 가급적 시민들과 직접 마주치지 않는다는 무대응 전술을 폈습니다.
경찰의 달라진 태도는 오늘 아침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우선 경고 방송에서 자극적인 표현으로 해산을 종용하기보다는 자율적인 해산을 유도하려 애썼습니다.
[경찰 해산 유도 방송 : 여러분의 주장은 충분히 전달됐습니다. 교통 소통을 위해 여러분 스스로 인도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위대를 차도에서 인도로 밀어내기까지 2시간 넘게 끈질긴 설득이 이어졌습니다.
여경들이 앞장섰습니다.
[해산 유도 여경 : 인도로 가시겠어요. 안가시겠어요. 인도로 가실 거면 안내해드릴게요.]
간간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격렬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경 지휘관 : 서로 간에 다치면 안 됩니다. 자, 뒤로 가세요, 뒤로.]
지난 1일 물대포를 동원하고, 특공대까지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해산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서울경찰청 경비 관계자 : 강하게 한다고 해서 될 상황도 아니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봐서 설득을 시켜보고 최소한 빨리 종결시켜야죠.]
이런 가운데, 대전 중부경찰서의 한 간부가 내부 통신망에 "경찰권 발동은 비폭력적 수단을 모두 사용한 뒤에야 고려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경찰 내부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