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대 규모의 시위인만큼 경찰은 갑호 비상까지 발령했었는데요. 비폭력을 외치는 대다수의 시민들의 노력으로 간밤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강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시민들은 거리 행진을 벌이면서 도중에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자정쯤 세종로에서 흥분한 시민 일부가 컨테이너 차단벽 앞에 스티로폼으로 계단을 쌓으면서 긴장이 흘렀습니다.
[시민들 올라가면 다치니까 옆으로 그냥 놔두세요.]
[내려와! 내려와!]
시민들은 컨테이너를 넘지 않고 스티로폼 계단을 연단으로 활용해 자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사직터널 근처에서는 한 남성이 전경버스 연료통의 관을 떼어내 기름 2리터가 유출됐지만, 주변 시민들이 자진해서 촛불을 꺼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예비군 부대 수십여 명은 질서 유지 활동을 벌였습니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들고 있던 촛불을 거리 한가운데에 세워놓아 수킬로미터에 이르는 촛불띠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새벽 3시 반쯤 부터 시민들이 잇따라 컨테이너 위로 올라갔지만, 곧 내렸갔습니다.
[기춘/서울 목동 : 오늘은 다른 분위기엥서, 축제분위기에서 새로운 한단계 높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같이 함께하는 그런 자리인 것 같습니다.]
경찰의 비접촉, 무대응 전략도 평화 시위를 유지하는데 유효했습니다.
경찰은 컨테이너와 전경 버스 뒤에 대기하며 대응을 자제해 시위대와의 충돌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