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 인사에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며 인선 과정의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한승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내일(10일) 국무회의 직후 일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정진석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정서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국민이 마음을 연 뒤에야 무슨 말을 해도 납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인선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 잘못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함으로써 강도높은 인적쇄신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가 열려야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고 개각을 하더라도 청문절차 등이 진행될 수 있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이 대통령에게 여론에 좀 더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주문하고 "국회의원들도 국회에서 활동하는 게 본연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진에 이어 내각도, 내일 정례 국무회의가 끝난 뒤 한승수 총리가 대통령을 면담해 일괄 사의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주 안에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중폭 이상의 개편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류우익 대통령 실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