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와 내각 인선과정에서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면서 처음으로 인선 과정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내일(10일) 국무회의 직후 전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정진석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만나 "국회가 빨리 열려야 민생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고 개각을 하더라도 청문절차 등이 열릴 수 있다"며 18대 국회의 조속한 개원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며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 대해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선 "국민정서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이 마음을 연 뒤에야 무슨 말을 해도 납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여론에 좀더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하고 "국회의원들도 국회에서 활동하는 게 본연의 임무"라며 국회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 등 내각은 내일 오전 총리주재 국무회의 직후 일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체 대상은 농림식품, 보건복지, 교육과학,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졸속 협상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외교통상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미 일괄 사의를 밝힌 대통령 실장과 수석 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 폭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