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번 대책은 기본적으로 서민 생활고를 덜기위한 것일텐데, 요즘 여론도 감안한다면 다른 배경도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까지 나서서 서둘러 대책을 결정했고요.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탈탈 털어 놓은 점을 보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현금을 나눠준다란 측면에서 경기 부양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대책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전문가들은 정부가 그동안의 대기업과 성장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서, 저소득층에 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을 저소득층에게 직접 돌려주는 방식이어서 돈이 엉뚱한데로 샐 우려도 적습니다.
물론 화물연대를 비롯해 자영업자나 운송사업자들은 기대에 못미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 대상이 많기 때문에 10조 원이 넘는 돈이 투입돼도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돈이 많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입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인데요.
그 때는 이미 세계잉여금이라는 쌈짓돈도 바닥이 났고 재정압박이 클 수 밖에 없는만큼, 석유에 의존하는 에너지 소비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송 기자, 지난주 우리 증시는 조정은 받았지만 그래도 유가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런데 지난 주말 유가가 갑작스레 급등했어요?
<기자>
네, 폭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주말 서부 텍사스 원유가 하루에 배럴당 10달러 넘게 폭등했습니다.
종가는 '138달러 53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갱신했습니다.
우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가 한달안에 유가가 150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전망도 한 몫했습니다.
이스라엘 부총리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해 폭등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뉴욕 증시는 유가 급등과 실업률 급등 소식에 폭락했습니다.
특히 다우 지수는 400포인트 가까이 내려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역대 8번째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데로 미국증시도 그렇게 영향을 받았다면 이번 주초 우리 증시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9일) 우리 증시는 급락이 불가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주 내내 각종 대내외 변수가 대기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주 대외 변수 가운데선 달러화와 유가 흐름 외에도 미국 투자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지난주부터 위기설이 또다시 나돌고 있는 리먼브라더스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대내적으로는 오는 12일이 기존 지수 선물과 지수 옵션, 주식 옵션에 새로 개장한 주식 선물 만기일이 처음으로 겹친 첫 '쿼드러플 위칭데이', 즉 네 마녀의 날입니다.
지난 주부터 계속 프로그램 매매 물량이 나오고 있어 그다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1,800선에서 지지 공방이 벌어진 다음에 2차적으로 1,750 선이 또 다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정하는데 물가도 그렇고 아무래도 동결 가능성이 크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에서도 금리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 침체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4.9%라는 숫자는 무시하기엔 너무 높은 숫자인 것 같습니다.
또 국제유가도 140달러에 육박한 상황이어서 정부에서도 금리인하 얘기도 쏙 들어간 상황입니다.
일부에선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요새 우리나라도 그렇고 다른 나라들도 물가 때문에 금리 인상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지난 5일에 기준금리를 4%로 동결했지만, 다음달에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강하게 암시를 했습니다.
물가관리 목표는 2%인데 지난달 물가는 3.6%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역시 물가 때문에 최근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금리인상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 중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이달 안으로 1%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되면 은행 지급준비율은 17.5%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