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기고 예쁜 사람은 세금을 내야 한다?' 외모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아르헨티나의 한 청년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곤잘로는 SBS<지구촌 VJ 특급> 4일 방송분에서 제작진에게 "외모에 대한 차별로 상처 받는 사람이 많다"며 "그들을 돕고자 (이른바) '미인세(稅)'를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 중에서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미용 성형 건수가 세계 8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한 아르헨티나는 전 인구의 1/5이 이를 경험했고, 부모가 생일 선물로 자식에게 성형 수술을 해줄 정도로 '성형'이 일반화돼있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의료수준을 갖췄으면서도 그 비용이 미국과 비교해 1/4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성형 천국'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같은 '외모지상주의'에 반기를 든 사람이 바로 곤잘로다. 외모 콤플렉스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던 그는 "운동과 약물 치료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 깨달음을 얻게됐다"고 전했다.
그의 깨달음은 바로 "(내 외모가)'못 생겼다'가 아니라 '재미있게 생겼다'"라는 것이었다.
'긍정의 힘'으로 콤플렉스를 벗어나 이제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못난이(FEO)'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곤잘로가 매일 길거리 혹은 대통령 궁 앞에서 1인 시위와 각종 퍼포먼스를 통해 '미인세'를 주장하는 목적은 '세금' 그 자체가 아니다. 그는 "정말로 미인에게 세금을 걷는다는 것이 아니라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못생긴 설움(?)을 잘 안다는 곤잘로이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는 그 울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곤잘로는 제작진에게 "한국에 계시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은 말을 당부했다. 그는 "더 예뻐지기 위해 눈을 크게 만들 필요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전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