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촛불 집회는 별 충돌없이 끝났지만, 오늘 새벽 서울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5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경찰 추산 3천 5백 명,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추산 6천 명의 시민이 서울시청 광장에 모였습니다.
[조정기/강원도 강릉시 : 터무니없이 지금 30개월 이상의 소를 들여오는 것이고 미국에 있는 그 쇠고기를 수입하는거니까 우리가 정말 막야하고요.]
집회 참가자들은 저녁 8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세종로와 종각사거리, 명동을 돌며 거리시위를 벌였습니다.
세종로에서 시위대 3백여 명이 경찰과 잠시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없이 밤 11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시위가 끝난 뒤 새벽 2시 40분쯤 서울광장에서 57살 김 모씨가 휘발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주변 시민들이 급히 불을 껐지만 김 씨는 머리와 팔 등 상반신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변선희/목격자 : 시너를 머리부터 뿌리고 자기가 갖고 있던 담배불로 분신을 하신거예요.]
김 씨 가족들은 김 씨가 1년 정도 일해온 경기도의 한우 사육 농장에서 최근 일자리를 잃은 것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때문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늘부터 모레까지를 '국민집중행동의 날'로 정하고 72시간 연속으로 철야집회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