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사실상 확정되면서 공화.민주 양당의 부통령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오바마 의원이 모기지회사인 패니 매의 전 최고경영자 짐 존슨에게 11월 대선에 나설 러닝메이트를 물색해줄 것을 이미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양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군을 소개했다.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65) = 델라웨어 출신으로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외교정책 전문가로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면 외교 분야에서 오바마에게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번 대선이 변화와 미래를 상징하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이든 의원보다는 더 신선한 인물을 찾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60) =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힐러리는 가장 강력한 민주당 `드림팀'으로 꼽힌다. 오바마는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힐러리 카드'는 경선 과정에서 날카롭게 대립했던 두 진영을 아우르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오바마가 힐러리의 지지층인 여성과 백인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도드(64) =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남미 문제 전문가로 상원 금융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경선 레이스 초반에 퇴장하면서 재빨리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오바마의 외교.경제정책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바이든 의원처럼 `참신하지 않은 상원의원'이라는 약점이 있다.
△빌 리처드슨(60) = 라틴계 뉴멕시코 주지사로 미국 선거에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라틴계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부 장관과 유엔 대사를 역임한 탁월한 외교 협상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웨슬리 클라크(63) =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령관 출신으로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당내 활동도 열정적이지 않다. 이번 경선에서는 힐러리에 대한 지지를 선언, 힐러리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러닝메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팀 케인(50) = 버지니아 주지사로 오래전부터 오바마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미 대선에서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지역인 버지나아주에서 오바마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테드 스트릭랜드(66) 오하이오 주지사, 캐슬린 세벨리우스(60) 캔자스 주지사, 샘 넌(69) 전 상원의원 등도 부통령 후보로 거명된다.
◆공화당
△미트 롬니(61) = 매사추세츠 주지사 출신의 사업가로 이번 공화당 경선에 나서 3천500만달러를 쏟아부었으나 결국 중도 사퇴했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경우 본선에서도 존 매케인 후보를 재정적으로 크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때 낙태 권리를 지지했던 점 등 몇가지는 본선에서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크 허커비(52) = 공화당 경선에 출마, 막판까지 경선을 포기하지 않았던 전 아칸소 주지사. 침례교 목사 출신으로 미국 남부의 지지기반이 탄탄하고 공화당 내 중요세력인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원도 받고 있다.
△찰리 크리스트(51) = 11월 대선의 중요 격전지로 전망되는 플로리다의 현역 주지사.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적절한 시점에 매케인 지지를 선언, 매케인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하지만 부통령 후보로 나설 경우 낙태 문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문제삼는 당내 보수층으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다.
△보비 진달(36) = 지난해 루이지애나 주지사에 당선, 인도계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주지사에 오른 기록을 세운 신예.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수학한 보수주의자로서 매케인의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공화당에 젊은 분위기와 다양성 이미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1세의 매케인에 비해 너무 젊었다는 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팀 폴렌티(47) = 일찍부터 매케인 지지에 나선 미네소타 주지사. 부통령 후보로 나서면 11월 본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중서부주(州)들에서 매케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중앙 정가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라는게 약점이다.
이밖에 존 순(47)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로버트 포트먼(52) 전 오하이오 하원의원 등도 러닝메이트 지명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