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2일) 폭우 속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시민들은 오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불법 폭력을 가한 경찰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폭우 속에서도 시민 3천여 명이 모여 스물 여섯번 째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오늘로 예정된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전격 유보했다는 소식에 잠시 환호하기도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라며 정부에 근본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대운/대학생 : 분위기 쇄신용으로 하는 얘기인 것 같고요.
머지않아 본색을 드러낼 것 같아요.]
시민들은 밤 8시 반부터 세종로와 남대문 일대에서 거리 시위에 나섰지만 경찰과 큰 충돌없이 10시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그제 새벽 청와대로 진출하려다 연행된 시민 225명은 어젯밤 모두 석방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경찰의 과잉진압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의 물대포 사용과 구타 등으로 시민 1백여 명이 다쳤다며, 잠시 뒤 어청수 경찰청장 등 불법 폭력을 가한 경찰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오늘 저녁에는 당초 예정대로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시 무효 헌법소원을 제기하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모집중인 국민소송 청구인단에는 참가자가 10만 명 가까이 몰리면서, 오늘 정오까지 접수를 연장한 뒤 모레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