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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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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역에서 31일 밤 섬 전역에서 진동을 느끼게 하는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재난당국과 도민 모두가 재난대비에 대한 경각심을 더 한층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2000년대 들어 지진의 빈도가 급증하는 데다, 이번 것은 최근 30여년간 발생했던 지진 중에 가장 강한 진동을 느끼게 해 제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1일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기관이 장비를 갖춰 공식적으로 지진을 관측해 발표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30회로 대부분 리히터 규모 2~3을 보였다.

이 가운데 규모가 4를 넘어선 것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2회로, 1993년 3월 28일 제주도 서쪽 230㎞ 해역에서 발생한 4.5가 가장 컸다.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10년 단위로 보면 1978-1987년 사이에는 1회(86년, 규모 3.0) 밖에 없었으나 1988~1997년은 5회(91, 93, 95년 각 1회, 96년 2회, 규모 2.4~4.5)로 늘어났고 1998~2007년에는 무려 22회(99, 2001년 각 1회, 2003년 2회, 2004년 11회, 2005년 4회, 2006년 3회, 규모 2.1-3.7)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3일 제주시 북서쪽 17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무감지 지진을 포함해 2차례 발생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이호만 주무관은 "5월 31일 오후 9시 59분께 제주시 서쪽 78㎞ 해상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가 4.2 이지만 1993년에 발생한 것보다는 제주도 육상에 150여㎞나 더 가까웠고, 전남 완도 일대에도 진동을 느껴 제주 도민들이 감지한 정도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 중에 가장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일도2동 이영자(50.여) 씨는 "누가 문고리를 잡고 흔드는 것처럼 10층 아파트 내벽에 걸린 액자가 덜렁거리며 흔들렸다"며 "지진을 이번처럼 생생히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으며, 건입동 홍모(17.여) 학생도 "소파에 누워있는데 '쿵'하니 지축이 흔드리는 그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상당수 도민들은 119와 기상청에 문의한 뒤 언론을 통해 지진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는 지난달 12일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대지진 참사를 생생히 떠올리며 한동안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지질학회장인 전남대 김성균 교수는 지난 2005년 "1905년 지진계에 의한 지진 관측이 시작되기 이전의 역사자료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400~500년 주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현 시점이 다시 지진활동이 재기되는 시기로 볼 수 있다"고 내진설계 기준의 강화를 주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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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95년 1월 일본에서 한신대지진이 발생한 4개월 제주도에서 한국언론연구원 주최로 열린 지진관련 세미나에서 제기된 내용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이원덕 박사는 "지구상에 지진 안전지대는 없기 때문에 재해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창설하고 군.경.소방.행정 등 관련조직의 긴밀한 공조체계 확립 등 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하며, 방재 매뉴얼에 따른 반복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또 전북대 곽영우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학교시설을 '교육, 방재, 복지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역사회센터로 개조할 것"을 주문한 뒤 "학교 방재계획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방재훈련과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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