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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수입가보다 20%∼700% 비싸게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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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수입품목 90개의 수입가격을 공개하자 해당 상품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수입품목의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최소 20~30%에서 최대 700% 이상 수입가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쇠고기는 냉동 목심 1㎏의 평균 수입가격이 4천823원인데 이마트에서는 호주산 척롤(목심과 등심의 중간 부위)이 1㎏당 9천800원으로 수입가의 배 이상이었다.

일본산 냉장 명태는 1㎏당 평균 2천915원에, 대만산 냉동 꽁치는 1천95원에 수입되는데 롯데마트에서 팔리는 같은 제품 가격은 명태 3천980원, 꽁치 2천500원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또한 수입가격이 1천573원인 미국산 오렌지(1㎏)는 3천135원에, 1천169원에 들어오는 필리핀산 바나나(1㎏)는 1천9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영·유아용 분유 제품은 뉴질랜드산 산양분유(1㎏)가 2만2천341원, 호주산 슈퍼프리미엄급 분유가 2만4천975원에 수입되는데 이마트 판매가는 산양분유(800g)의 경우 수입가보다 110% 높은 4만6천900원, 슈퍼프리미엄급(800g)은 31.0% 높은 3만5천800원이었다.

의류 등 공산품과 가공식품, 주류 등은 수입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청바지(멕시코산)는 평균 수입가격이 남성용은 2만7천715원, 여성용은 2만8천682원으로 조사됐는데 롯데백화점에서는 같은 브랜드 제품(중국산)을 남성용은 8만3천원, 여성용은 6만~14만원 이상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청바지를 16만8천~19만8천원에 팔고 있었다. 평균 수입가의 3~8배에 이르는 값이다.

주류는 발렌타인, 렌슬롯, 조니워커 등 유명 위스키 17년산(700㎖)이 평균 4만3천532원, 꼬냑(VSOP 700㎖)은 2만4천336원에 각각 수입됐는데 같은 용량 발렌타인 17년산이 신세계백화점에서는 13만원, 헤네시와 레미마틴 꼬냑은 롯데백화점에서 최저 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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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랑, 크리스찬디오르 등 프랑스 유명 브랜드 립스틱은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에서 1개당 3만~3만5천원에 판매되는데 평균 수입가는 6천832원에 불과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의 운동화도 1켤레당 평균 2만4천960원에 수입되지만 백화점 판매가는 최소 5만~6만원에서 최고 18만9천원이었다.

유모차는 퀴니버즈, 베베카, 스토케 등 주부들이 선호하는 유럽산 제품의 수입가가 평균 38만4천304원인 데 비해 백화점 판매가는 79만~149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골프채는 일본산 드라이버는 25만728원, 아이언은 4만9천272원에 수입되지만 백화점에서는 드라이버가 50만~200만원, 아이언은 20만~30만원으로 수입가보다 최고 6~8배 수준이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처럼 수입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유통과정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관세는 물론 물류비와 영업·마케팅 비용, 매장운영비, 인건비 등을 고려해야하고 거기에 이득을 남기자면 어느 정도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상품의 경우 국내 백화점 판매가가 현지 판매가보다 130-150% 정도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이번에 비교된 가격은 정가이고 백화점에서는 세일 등 할인행사도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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