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대지진 현장취재기 (1) "트럭 얻어타고 현장으로.."

국제부 김광현 기자, 중국 대지진 현장을 가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 가운데 하나인 쓰촨성 베이촨은 현장에 도착한 지 나흘째인 지난 24일(토), 이곳에 생긴 거대한 자연호수가 붕괴위험을 맞았다는 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들어갔던 곳입니다.

워낙 가는 길이 험하다는 정보를 듣고 출발했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은 채 아침 6시 호텔을 나섰습니다.

가이드는 타지 못한 채 트럭은 출발하고...

차로 달리길 2시간 30분...하지만 베이촨으로 들어가는 단 하나의 길은 중국 공안이 막은 채 허가받지 않은 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중국인들은 허가받은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서로 경쟁하듯 올라타 위태위태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취재진(저와 카메라기자, 오디오맨, 현지 가이드)은 들어가는 차량에 양해를 구하고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아뿔싸! 공간이 협소한 탓에 그만 가이드가 타지 못한 채 차는 출발하고 말았습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급히 얻어 탄 차는 옛날 삼륜차와 비슷한 조그만 트럭. 가이드를 제외하고는 중국말을 못하는 탓에 우리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베이촨만을 외쳤습니다.

휘발유가 가득 들어찬 차 안, 휘발유 통 위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중국인들

휴대폰으로 가이드와 베이촨 입구에서 만나기로만 하고 우리는 짐칸에 쭈그려 앉은 채 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차에 타면 한국말을 하면 안 된다는 가이드의 사전경고와는 달리 중국인들은 친절했습니다. 생수 한 병씩과 담배를 권하더군요. 그런데 차 안을 둘러보니 재해지역으로 휘발유를 싣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휘발유 통 위에 앉은 채 주위에 휘발유 통이 가득 들어찬 차 안에서 담배 피워보신 적 있으십니까?

전 겁이 나서 차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피우더군요. 잠시 야속했습니다.

베이촨으로 들어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지진으로 땅이 갈라져 있고 집채 만 한 바윗덩이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오른쪽은 돌산, 왼쪽은 절벽... 여진이라도 생긴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겁을 낼 여유도 없더군요. 어서 가이드와 만나 취재를 무사히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만 간절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베이촨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아뿔싸, 심한 재난지역이어서 그런지 휴대폰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2편에 계속)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편집자주] 김광현 기자는 1995년에 SBS에 입사한 경력 14년의 고참 방송기자입니다. 사회부와 경제부, 시사고발프로 '뉴스추적' 등에서 활약한 뒤 현재는 국제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깊고 차분한 취재로 정도를 걷는 방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