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소식을 끊었던 한국화가 임효가 인사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한지를 직접 만들어 쓰는 작가 특유의 고집이 만들어낸 수작들입니다.
작품들은 닥종이를 화판에 꾹꾹 눌러 붙이고 두드려 캔버스 바탕을 만든 뒤, 그 위에 먹으로 드로잉을 하고 물감을 칠하고 옻칠까지 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서양화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듬뿍 담겨있습니다.
역시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가 전준엽이 이번에는 숭례문 화재 현장을 형상화한 대형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화면 상단은 화마에 쌓인 숭례문의 모습을 벽화기법으로 처리했지만 하단부는 미국 팝아트의 만화기법을 어설프게 흉내냈습니다.
서구 미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우리 화단의 현실을 비꼬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이 작품들은 캔버스에 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것들입니다.
우리 근현대사를 살아온 여성 두 명의 삶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나갔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작품들은 좌우대칭 구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진상/평론가 : 이게 한국의 근대사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한국역사에 있어서 다양한 좌우대립이라든가, 이념적인 갈등이라든가 어떤 숨어있는 무의식적인 그런 대칭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해외 스타 작가들의 대표작전에서는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을 판화로 찍은 뒤 다이아몬드 가루를 붙인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중국의 펑정지에와 인준의 친숙한 작품을 비롯해 일본 대가들의 작품들도 나란히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민화를 팝아트적인 해석을 통해 밝은 색감으로 되살려낸 서향화 화백의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강렬한 원색과 반짝이 소재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작업과정을 보여줍니다.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서는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배정완의 설치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