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치솟는 기름값이 오징어잡이 배들도 묶어버렸습니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출어를 포기한 어민들의 한숨만 가득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 오징어잡이 전진기지인 포항 구룡포항.
사상 초유의 고유가 행진에 항구에는 출어를 포기한 어선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업용 면세유 값이 지난해 200리터 한 드럼에 7만 9천 원이던 것이, 올해는 18만 원대 그리고 다음달 1일부터는 또다시 20만 원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힘들게 잡은 고깃값은 30년 전 그대로.
이 때문에 지난해 구룡포항에서만 러시아 해역으로 27척이나 출항했지만 올해 출어를 신청한 어선은 달랑 한 척에 불과합니다.
어민들은 배를 움직이면 움직이는만큼 적자라는 하소연입니다.
[김종호/구룡포항 선주 : 도저히 움직일 수 없습니다. 지금 아무도 안해요. 하루 출어하면 선주들이 그 다음에 백50만 원, 2백만 원 적자보고 움직여야 될 입장입니다.]
어민들은 면세유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고깃값 현실화, 그리고 답보 상태에 있는 중·소형 어선의 구조조정을 하루빨리 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구룡포항 선주 : 정부가 뭔가 대책을 세워줘야 되는데 기름값 오른다고만 했지 대책을 세워준 게 없잖아요. 그러니 문제지요.]
농업용 면세유 값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1리터에 천200원을 넘어섰습니다.
시름만 깊어지는 농어민들은 속수무책인 정부가 그저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