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유가 연속보도, 오늘(28일)은 기름값 폭등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나홀로 차량에 대해 짚어봅니다.
싸잡아 뭐라 할 수 없는 속사정,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시간대 경기도 분당과 용인에서 서울로 가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판교 나들목입니다.
두 명 이상이 타고 있는 승용차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요금소 직원 : 혼자 타고 다니시는 분들 많죠. (얼마나 많아요?) 약 70%, 60%, 60~70% 되는 거 같은데.]
이렇게 나홀로 차량이 많다보니 기름값이 올라도 교통량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달 21일부터 어제까지 출근시간대 교통량은 서울 요금소가 매일 4만 대 정도, 판교 요금소는 매일 2만 대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장헌두/도로공사 교통평가팀 차장 :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름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존 출퇴근 패턴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기름값 상승에도 승용차 운행이 줄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 (기름값 많이 비싸졌는데 대중교통 이용할 생각 안해보셨어요?) 근무지가 멀어서 교통편이 안좋아요. 그러고 싶은데 대중교통이 여기가 편하지가 않아요.]
출근시간대 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의 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우산을 받쳐든 승객들이 버스에 오르지만 자리가 없어 절반은 서울 광화문까지 한 시간 정도를 서서 가야 합니다.
[노연아/경기 분당 : 거의 서서 가야 되니까 고속도로 타야 되니까 힘들죠..]
그나마 운행노선이 많지 않아 직접 목적지에 갈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지하철이 있지만 분당에서 광화문까지 1시간 반 정도나 걸립니다.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승용차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추가로 소요하는 시간이나 연계교통비용을 생각했을 때 그래도 여전히 승용차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승용차 운행을 10%만 줄이면 연간 연료비를 2조 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의식이나 교통체계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