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대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요. 오늘(27일) 임진왜란 명량대첩의 격전지인 전남 울돌목에 거센 바다 물살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조류발전 설비가 설치됐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가봤습니다.
<기자>
발전 설비와 크레인을 탑재한 바지선이 울돌목 거센 물살에 맞서 힘겹게 버텨 서 있습니다.
바지선 위에 있는 대형 크레인은 무게가 천 톤이나 되는 높이 48미터 5층 빌딩 크기의 대형 발전 설비를 들어올려 바다에 집어 넣습니다.
빠른 물살때문에 바지선 엔진이 고장나면서 두 번이나 실패했던 현대건설 측은 오늘은 이순신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한 것처럼 바지선 양쪽에 강철 와이어를 묶고 육지에서 당겨 바지선을 고정시킨 뒤 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정도안/국토해양부 해양개발과장 : 조류 발전은 아침 저녁 발생하는 빠른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한 방식으로 방조제나 댐과 같은 인공시설물 건설하지않고 자연스런 흐름을 이용한 발전 방식입니다.]
오늘 설치된 철골구조물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빠른 울돌목의 물살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 발전설비입니다.
물레방아 같은 내부 설비가 차례로 설치되면 올해 말쯤 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천 킬로와트급 조류 발전기가 완성됩니다.
국토해양부는 울돌목에 이런 발전기 90기를 설치해 소형 화력 발전소 규모의 9만 킬로와트급 조류 발전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