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정부는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부 세력이 이번 거리시위를 유도했다고 보고 있지만 집회 참가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 유재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촛불문화제는 지난 2일 처음 시작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이 잘못됐으니 장관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주동안 16차례에 걸쳐 평화롭게 진행됐던 촛불문화제가 거리시위로 이어지는 등 양상이 바뀐 것은 토요일인 그제(24일)부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장관 고시가 코앞에 닥쳤는데 정부는 이들의 계속된 문제 제기에도 강행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민석준/시위 참가자 : 촛불을 드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무언가 통하지 않는다라는 게 너무 절박한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이제 답답을 느끼고..]
자신들은 정당한 의사표출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찰이 이를 진압하면서 자극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 : 이번에 아예 강제진압이다라는 공안적인 진압방식을 동원한 거고요. 그러니까 다시 시민들이 어디로 나가는 겁니까, 거리로 나가버리는 거고요. 격렬해 지는 거죠.]
하지만 경찰은 일부 세력이 거리시위를 유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게릴라성 시위가 심야까지 도심 곳곳에서 계속되고 자전거를 탄 선발대가 미리 앞장섰다며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집회 주최측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정부와 국민 사이에 소통의 단절이 존재하고요 정부가 시스템 개혁이나 납득할만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상당기간 정책을 추진하는 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리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느냐는 별개로 치더라도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