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은 오늘(26일)부터 나흘동안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당들은 쇠고기 고시 연기를 요구하며 장외투쟁까지 불사할 태세여서 국회는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의 소집 요구로 오늘부터 17대국회 임기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임시국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은 정치적 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며, 야당들이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는 것은 국익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한승수 국무총리도 오늘 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한·미 FTA는 정권과 이념을 초월한 우리 경제의 핵심 과제"이며, "미국보다 먼저 비준해 한·미 FTA를 굳힐 필요가 있다"면서 17대 국회가 비준안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오늘 한승수 국무총리를 만나 쇠고기 고시 연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늘 18대 당선자 워크숍에서 고시 내용을 변경해야 할 만한 충분한 사유가 발생한 만큼 60일 정도의 입법예고 기간을 다시 둬야 한다면서, 고시 강행에 대비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거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오는 30일 임기가 시작되는 18대 국회 역시 초반부터 파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촛불집회가 청계광장을 넘어 거리로 진출하게 된 이유는 정부가 재협상 요구를 외면한 채 장관 고시 강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라면서, 협상의 원천무효와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