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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칼럼] 미얀마 구호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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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토할 듯 비릿하면서도 빙초산처럼 코를 탁, 찌르는 냄새.

2005년 1월 쓰나미 긴급구호 당시, 수백구의 시신에서 나던 냄새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미얀마와 중국 쓰촨성에서는 바로 이 냄새가 진동하고 있을 겁니다. 초대형 싸이클론과 지진으로 수십 만 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얀마는 재난 발생 3주일째인데도 수많은 사체들이 강물에 떠다닌다고 합니다. 이재민 250만 명 중 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은 이 오염된 강물을 마시고 썩은 쌀을 먹으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콜레라, 이질 등 전염병이 창궐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당장 대규모 구호활동을 하지 않으면 싸이클론의 직접 피해보다 사람이 초래한 2차 피해로 살아남은 사람들까지 큰 변을 당할거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절대로 과장이 아닙니다.

어떤 국가도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초대형 재난이지만 미얀마 군부는 국제 구호요원의 입국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난 발생 48시간 내에 현장으로 가야하는 저도 아직 한국에 있습니다. 언제 들어갈 수 있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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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안타까운 건 미얀마에 관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확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관심이 줄면 미얀마 군부에 가해지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줄고 따라서 국제 구호활동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긴급구호에는 물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번 미얀마 구호는 우리의 관심이 훨씬 더 절실합니다. 관심만이 까만 눈망울의 아이들과 이재민들을 생지옥에서 건져 낼 수 있는 유일한 밧줄이기 때문입니다.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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