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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도 꺾지 못했다…난민촌 아이들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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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대지진으로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빼앗겼습니다. 특히 수많은 지진 고아들이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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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베이촨현의 한 난민촌입니다.

2백여 명의 어린이들도 힘겨운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2살 류꿔첸은 돌도 지나지 않은 동생과 함께 나흘 전 이곳으로 왔습니다.

베이촨에 남은 부모님과는 연락이 끊어졌고 분유가 없어서 젖 동냥을 하며 동생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류꿔첸(12살) : 동생이 배고파서 울고, 더워서 울고 해서 힘들어요. 지금 당장 날아서라도 부모님한테 가고 싶어요.]

밤이 되면 악몽 같은 지진 기억에 잠을 설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푸푸린(10살) : 밤이 되면 무서워요. 자다가 바람이 불면 여진이 올 것 같고, 지진이 와서 빨리 뛰쳐나가지 못할까 봐서요.]

하지만, 난민촌 아이들의 얼굴이 항상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난민촌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과 어느새 단짝 친구가 됐고, 빈 물병 하나가 신나는 놀이기구가 됐습니다.

집에선 하지 않던 빨래도 엄마를 도와 직접 합니다.

[청쥔(9살) : 친구들하고 윗몸 일으키기도 하고, 멀리 뛰기도 하고, 비석치기도 하고 하면서 놀아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은 지진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어른들의 마음에 위안과 용기를 줍니다.

[꿔샤오쥐 : 어서 빨리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힘든 피난 생활이지만, 맑디맑은 아이들의 표정 속에서 서서히 일고 있는 희망의 불씨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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